주식을 하다 보면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변동성 완화장치(VI)와 같은 단어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는 특정 이슈로 주식시장이 갑자기 급락할 경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1987년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 이후 도입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총 3단계로 나눠져 있는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하면 1단계가 발동되며, 20분간 모든 주식 거래가 중지됩니다.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친 후 다시 거래가 재개됩니다.
2단계는 전일 대비 15% 하락 및 1단계에서 1%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발동됩니다(20분 거래 정지 후, 10분간 단일가매매). 3단계는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에서 1%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발동되며 그날 모든 주식거래가 종료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오전 9시 5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만 발동될 수 있고, 단계별로 하루에 한 번만 발동 가능합니다.
2.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와 비슷한 제도로 사이드카가 있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격하게 변할 때(기준 종목의 가격이 ± 5% 이상 급변하여 1분 이상 지속될 때),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5분간) 중단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거래 자체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보다는 약한 조치입니다.
선물시장, 프로그램매매 등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했지만, 여기서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시장 안정화 장치라는 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3. 변동성 완화장치(VI)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시장 전체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장치라면, 변동성 완화장치(VI)는 개별 종목의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특정 종목이 급등락할 때 과도한 변동성을 막기 위해 2분 동안 '단일가매매(동시호가)'로 거래를 진행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죠.
이처럼 주식시장에는 투자자가 패닉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여러 안정화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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