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 / 장후 시간외 거래, 시간외 단일가 총정리!

오늘은 시간외 매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은 9시부터 15시 30분까지 6시간 반 동안 열립니다. 대부분의 거래가 이때 다 이루어지죠. 그런데 만약 장 중에 거래를 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시간외 거래를 활용하면 됩니다.  

시간외 거래는 크게  장전/장후 시간외 종가매매와 시간외 단일가 거래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장전 시간외 종가거래입니다.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매매를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아침 8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10분간 전일 종가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전날 주식을 사지 못했던 사람, 팔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 10분 동안 전날의 가격으로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사례로 확인해 볼까요?
현재 시간 아침 8시 30분입니다. 삼성전자의 현재가 창을 보시면 하단에 시간외라고 써 있는 게 보이실거에요. 시간외 왼쪽에 있는 숫자가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내놓은 매도수량이고요, 오른쪽에 있는 숫자가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내놓은 매수수량입니다. 현재는 매도수량만 2,337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삼성전자를 장전에 사려고 한다면, 바로 살 수 있습니다. 2,337주가 매도물량으로 나와 있으니까요, 반대로 장전에 삼성전자를 팔려고 한다면, 2,337주 뒤에 내가 낸 매도 주문이 더해지겠죠. 앞에 2,337주가 다 체결된 후 내 주식이 체결이 될 거예요.  

이번에는 KB금융을 한번 볼까요? 삼성전자와는 달리 장전에 사려고 하는 매수수량이 41,546주가 있고, 팔려고 하는 매도수량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전에 KB금융을 팔려고 하면, 바로 매도가 가능하겠죠. 살려는 수량이 41,546주가 있으니까요. 반대로 살려고 하면 41,546주 뒤에 내 매수수량이 더해지고, 앞에 41,546주가 다 체결된 후 내 주문이 체결이 될 거예요. 장전 시간외 주문은 10분간만 유효합니다.10분동안 41,546주가 다 체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장전에 KB금융을 매수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모든 주식이 다 장전 시간외 거래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대형주나 인기주식은 참여자가 많아서 사고팔고가 가능하지만, 그 외에 종목들은 참여자가 거의 없어서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보시는 나이스라는 종목도 매도와 매수 물량이 아예 없죠. 이 경우에는 매매가 불가능합니다.  

 
그럼, 장전 시간외 주문은 어떻게 낼까요?  모바일의 경우 주문 유형을 클릭하시고요, 이후 스크롤을 내려서 하단에 장전시간외를 선택하고 주문을 내시면 됩니다.  

PC의 경우는 주문 유형을 클릭하고 하단에 있는 장전시간외를 선택하거나, 옆에 탭에서 장전을 클릭한 후, 주문을 내시면 됩니다. 다만, 이렇게 주문을 낸 다음에는 꼭 탭을 장전에서 다시 보통으로 옮겨 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장 시작 후에 주문유형이 장전으로 되어 있어서 주문이 안 들어가게 됩니다. 초보때는 갑자기 주문이 안 들어가면 당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방식으로 장전 주문을 낸 후에는 반드시 주문 유형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이건 모바일도 마찬가지에요. 

화면 왼쪽 하단에서 체결 내역을 볼 수 있고요, 오른쪽 상단에서 체결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전날 장이 끝나고, 엄청난 호재로 인식되는 뉴스(공시)가 발표되거나, 아침에 굉장히 좋은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나오면, 보통 장이 열리자마자 해당 종목이 급등 출발하게 됩니다. 만약 내가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 가격으로 이 주식을 사서,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한 가격으로 판다면 30분만에 리스크 없이 시세차익을 낼 수 있겠죠?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장전에 시간외 매도물량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매도물량이 없겠죠. 왜? 장이 열리면 급등 출발할 게 뻔한 상황에서 누가 장전 시간외에서 전날 가격으로 팔겠어요.  

하지만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재 시간 8시 30분에서 40분 사이!  

이 종목은 호재가 있어서 장전 시간외로 매수주문이 230만주나 몰려 있습니다. 이렇게 장전 시간외에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봐서는 시초가도 급등 출발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56주가 장전 시간외로 체결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종목이 현재 호재가 있다는 걸 모르고 그냥 장전에 매도를 한 거예요. 덕분에 8시 30분이 되자마자 1등으로 주문을 넣은 사람은, 256주를 전날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초가가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장이 열리자마자 주식을 팔면, 거의 리스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럼, 누가 바보 같이 이 상황에서 장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걸까요?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오늘 이 종목을 팔고 싶은데, 9시 이후에는 회사 업무가 바빠서 매매를 할 시간이 없는 경우에요. 그래서 장전에 매도를 하고, 회의를 들어가는거죠. 물론 이 사람은 지금 호재가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았다면, 아침 일찍 더 높은 가격으로 예약주문을 내거나, 장 시작 전에 조건부지정가 혹은 스탑로스 주문을 내고 회의에 들어갔겠죠.  

 
두 번째 경우는 장이 열리자마자 사고 싶은 종목이 있는데, 돈이 부족한 거에요.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종목을 장전에 매도를 하는거죠. 이 매도자금으로 장이 열리면 다른 종목을 사려고요. 이 경우에는 둘 중 하나죠. 현재 호재가 있다는 걸 모르거나, 아니면 내가 사려고 하는 종목이 더 급등할 거라는 확신이 있거나.  

이런 경우들 때문에 심심치 않게, 장전 거래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곤 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겠죠? 굉장한 악재가 있어서 장이 시작하자마자 급락 출발할 것이 뻔한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뜬금없이 매수 주문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이 열리기 전에 이 사람들에게 주식을 팔면 손실을 줄일 수 있겠죠.  

물론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또 8시 30분이 되자마자 정말 0.001초만에 1등으로 주문을 내야 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재 또는 악재가 명확한 종목을 장전 시간외로 매수 혹은 매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속임수에 당하지 않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전 8시 40분부터 8시 59분 59초까지 약 20분간 당일 시초가를 결정하기 위해 동시호가 주문을 받습니다. 이때 예상가격이 높게 시작하는 것 같으면, 나도 모르게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죠.  

지금 보시는 화면은 8시 50분 KCTC라는 종목의 현재가 창입니다. 화면만 보면 5% 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9시가 됐을 때, 정말 이 종목이 5% 이상 높은 가격에서 상승 출발할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체결이 안 된 장전시간외 매수/매도수량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이 종목은 불과 10분, 15분 전에,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 종가에라도 매도하려는 수량이 무려 4만주가 넘게 있었어요. 이 수량이 체결이 안 되고 끝났기 때문에 이 물량은 장이 시작되자마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중에 전날 가격 근방이라면 언제든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4만주가 넘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보통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체결이 안 된 매도물량이 많으면, 장 초반에는 약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장전매도물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5% 이상 상승출발 할 것처럼 보이는 걸까요? 누군가가 시작하자마자 자기 물량을 팔아 치우려고 하는데, 시초가가 낮게 형성될까봐 일부러 허수주문을 내서, 마치 급등할 것처럼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겁니다. 보통 이런 종목은 8시 59분쯤 되면, 허수주문이 빠지면서 예상가가 갑자기 크게 낮아져요. 그것도 모르고, 급등 출발할 것 같아서 매수 주문을 내면 완전히 호구가 되는거죠.  

실제로 KCTC도 이날 9시에 -1.33%로 하락 출발했고요, 당일 종가는 -9.71%로 마감했습니다.

 

반대로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체결이 안 된 매수물량이 많으면, 장 초반 강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전에 매수 주문을 냈다 체결이 안 된 사람들이 장이 시작하자마자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장중에 전날 가격 근방이라면 언제든지 매수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퀴즈!  

만약 여러분이 장이 열리자마자 시초가로 어떤 종목을 매수하려고 해요. 바로 매수하는 게 좋을까요, 장전 시간외 매도 물량을 먼저 체크한 후 분할 매수하는 게 좋을까요? 당연히 후자가 좋겠죠. 장전 시간외에 체결이 안 된 매도물량이 많으면 장 초반 약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렸죠. 시초가가 아주 낮다면, 싼 가격에 바로 매수해도 되지만, 전날 종가랑 비슷한 수준이라면, 장중 더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봐 가면서 분할 매수하는 게 낫습니다.  

 

반대로 장이 열리자마자 시초가로 어떤 종목을 매도하려고 할 때는 체결이 안 된 장전 시간외 매수수량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매수물량이 많으면 장 초반 강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초가가 아주 높게 형성이 된다면, 높은 가격에 바로 팔아도 되지만,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장중에 더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봐 가면서 분할매도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장전 시간외 거래와 관련해서는 요 정도만 아시면 충분할 것 같고요, 이번에는 장후 시간외 거래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장후 시간외 거래는 장이 끝나고 20분간 진행이 됩니다. 3시 30분부터 40분까지 10분간은 주문만 받고요, 3시 40분부터 4시까지 20분 동안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장중에 주식을 사지 못했던 사람, 팔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 시간에 당일 종가로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한번 볼까요? 

현재 시간 3시 30분에서 40분 사이.  

이때는 주문접수만 되고, 실제 체결은 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를 보시면 장후 시간외 거래에서 매수하려는 수량이 9,056주, 매도하려는 수량이 114주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매수하려는 수량이 324주, 매도하려는 수량이 1,376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문량에 따라 10분간 이 숫자들은 계속 바뀔 거고요, 3시 40분에 매수와 매도를 종합해서 1차 체결이 되고, 장후 시간외거래가 시작됩니다.  

3시 40분 삼성전자 상황입니다. 10분 동안 받았던 매수/매도 주문들을 합산해서 1차로 체결이 되었고, 장후시간외 거래가 시작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옆에 2,614주가 1차 체결량이고 그다음 나오는 32, 65, 3, 123 이런 숫자들이 장후시간외 거래에서 체결이 된 수량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시는 것처럼 현재는 매수수량이 43,251주가 있고, 매도 수량은 없습니다. 따라서 장후시간외거래로 삼성전자를 매매할 사람들은 매도만 가능합니다. 매수주문을 내면, 43,251주 뒤에 내 주문이 들어가게 되고 앞에 43,251주가 다 체결이 된 다음에야 내 주문이 체결이 됩니다. 20분간 43,000주가 체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상황에서는 파는 것만 가능하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현대차의 경우 2,398주가 1차 체결된 후, 매도수량만 861주가 나와있고, 매수수량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매수주문을 내면, 바로 체결이 가능하고요, 매도주문을 내면 861주 뒤에 내 주문이 들어가게 되고, 앞에 861주가 다 팔린 후, 내 매도주문이 체결이 됩니다. 861주는 그렇게 많은 수량은 아니라서 20분 동안 거래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장전 시간외 거래와 마찬가지로, 모든 시간외 거래는 장중거래에 비해 참여자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대형주, 인기종목이 아닌 이상,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다나와라는 종목도 시간외 거래에서 매수/매도 물량이 아예 없죠. 이런 종목은 거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자, 그럼 장후시간외 거래 주문은 어떻게 낼까요? 

모바일의 경우, 주문유형을 클릭한 후, 스크롤을 내려서 장후시간외를 선택한 후 매매하시면 되고요, 

PC의 경우 주문유형을 클릭하고, 하단에 장후시간외를 선택하시거나, 오른쪽 탭 마지막에 있는 ‘장후’를 선택하고 매매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외 단일가 거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장전,장후 거래가 짧은 시간동안 전날 종가 혹은 당일 종가로만 매매가 된다면, 시간외 단일가 매매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무려 두 시간 동안 당일 종가의 +- 10% 범위 안에서 10분 간격으로 단일가 체결이 됩니다.  

이처럼 시간외 단일가 거래는 가격이 정해진 게 아니라서 가격을 보면서 주문을 내야 하는데요, 어디서 가격을 볼 수 있을까요?  

모바일의 경우 주문유형을 클릭하고,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서 ‘시간외단일가’를 선택하면 시간외 단일가 현재가 창이 나옵니다. 이 창을 보고 주문을 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키움이 좀 다른데, 키움은 상단탭 오른쪽 끝에 있는 단일주문을 눌러서 주문을 내야 합니다. 가격은 중간에 ‘단일가호가’를 눌러서 확인할 수 있고요.  

모바일증권 나무의 경우는 주문유형 옆에 단일가 버튼이 따로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가격을 보면서 주문을 낼 수 있습니다.  

PC의 경우에는 시간외단일가 화면이 별도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베스트의 경우 5110, 키움증권의 경우 0339 화면이 시간외단일가 주문 화면입니다.  

 

자, 그럼, 시간외주문을 내는 법을 알아볼까요?  

시간외단일가는 4시부터 시작된다고 했는데요, 4시에 주문을 내도, 실제로 체결이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아까 10분마다 단일가로 체결시킨다고 말씀드렸죠? 4시부터 4시 9분 59초까지는 주문만 받고요, 이 주문을 모아서 4시 10분에 하나의 가격, 즉 단일가로 일괄체결을 시킵니다. 어떤 원리에 의해서 단일가격이 결정되는지는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냥 단일가로 체결된다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4시 10분에 82,900원에 단일가로 1차 체결이 되었습니다. 82,900원 아래에서 매수 주문을 낸 사람은 체결이 안 되었을 거고, 82,900원 이상의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낸 사람은 82,900원에 주식이 매수가 되었을 거예요. 반대로 82,900원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 주문을 낸 사람은 체결이 안 되었을 거고요, 82,900원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 주문을 낸 사람은 전부 82,900원에 매도주문이 체결이 되었을거예요.    

자, 4시 10분부터 다시 4시 19분 59초까지 다시 주문을 접수합니다. 그리고 4시 20분에 하나의 가격, 단일가로 일괄체결을 시키죠. 

이런 식으로 6시까지 10분마다 계속 단일가로 체결이 됩니다.  6시까지 이루어진 단일가 거래는 화면과 같습니다. 시간외단일가 역시 참여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형주나 인기주가 아니면 매도/매수 수량이 거의 없어서 매매가 어렵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여기서 꿀팁을 또 하나 알려드릴게요!  

주식을 오래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드실거에요. 장이 끝난 후에 뭔가 좋은 뉴스가 나온 종목을 시간외 단일가로 사서, 다음 날 아침에 장이 열리자마자 팔면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그렇게 되는지 한번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HTS로 시간외 단일가 상승률 순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단순히 상승률로만 보면 안 되고, 거래대금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소액으로도 상승률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페이크 종목을 거르기 위해 거래대금을 클릭해서 거래대금이 높은 순서대로 정렬해서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간외 단일가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어차피 매도물량이 없어서 매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10억 원이 넘으면서 5% 이상 상승한 종목들만 체크해보겠습니다.  

우리기술투자, 종근당, 듀오백, 쎌마테라퓨리틱스, 방림, 종근당홀딩스, 케이씨피드. 휴먼엔 총 8개 종목이 해당되네요. 

 

자, 이 종목들, 다음 날 시초가는 얼마에 형성이 됐을까요?

보시는 화면과 같습니다.  

듀오백처럼 시간외 단일가와 다음날 시초가가 꽤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많지 않고요, 대부분은 플러스 마이너스 1% 안쪽에서 형성이 됩니다. 사실, 시간외 단일가보다 다음 날 시초가가 살짝 더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매도수수료 0.23%와 거래수수료 등의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시간외 단일가에서 매수한 후, 다음 날 시초가에 파는 전략으로는 사실상 수익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자, 방금, 시간외 단일가에서 상승한 종목은 다음 날 시초가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는 걸 확인했죠. 그럼, 시간외 단일가에서 급등한 종목을 다음 날 아침 장전 시간외 종가매매로 사서 시초가에 바로 팔면 수익이 나지 않을까요? 

이것도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우리기술투자입니다. 전날 시간외단일가로 5.05%가 상승했기 때문에 오늘 시초가도 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장전 시간외로 사려는 물량이 무려 2,310,473주나 몰려 있습니다. 전날 가격으로 사서 시초가에 팔면 거의 리스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까요. 물론 바보가 아닌 이상, 아무도 장전에 안 팔겠죠. 하지만 놀랍게도 256주가 체결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이 종목이 전날 시간외에서 급등한 것을 모르고 그냥 장전에 팔아버린 거예요. 8시 30분이 되자마자 0.0001초만에 1등으로 주문을 낸 사람은 256주를 받게 되고, 30분 뒤 장이 열리자마자 팔면 5.78%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케이씨피드도 장전 시간외에서 1,169주가 체결이 되었습니다. 1등으로 주문을 낸 사람은 30분만에 4.71%의 수익을 얻었겠네요. 

이외에도 종근당홀딩스가 30주, 쎌마테라퓨리스틱스가 213주가 체결되었고, 놀랍게도 전날 시간외 단일가에서 상한가였던 한국맥널티도 16주가 체결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한국맥널티는 시초가가 18%에서 시작했습니다. 금액은 10만원 남짓으로 매우 적지만, 어쨌든 16주 매수한 사람은 30분에 18%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영상을 보시면 아마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은 ‘혹’ 할 거에요.  

시간외단일가에서 급등한 종목을 다음 날 장전 시간외 종가매매로 사서 장이 열리자마자 팔면 리스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냐면, 여러분의 손은 느리기 때문이요. 8시 30분이 되자마자 엔터를 눌러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낸 주문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파이썬보다 더 빠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줄 알고, 매우 고사양의 컴퓨터가 있어서 자동으로 이 과정이 진행되게끔 프로그램을 짠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간외 단일가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전략을 짜기 위해 오늘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수 중에서는 꾸준히 시간외 단일가 매매로 수익을 내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 경험상 특정한 전력이 특정시기에는 잘 맞아도, 계속 들어맞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굳이 시간외 단일가까지 활용해서 수익을 내려고 너무 애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가 3시 반까지 장 보는 것도 피곤한데, 6시까지 단일가를 보고 있으면, 하루가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겠어요? 그냥 정규 장 이외에 이런 시간 외 거래가 가능하고, 이런 소소한 꿀팁들이 있구나. 정도만 알고 계셔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외 거래와 관련해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다 알려드린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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