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용해 투잡하는 것은 이미 유명합니다. 정보성 글을 포스팅한 후, 누군가가 이를 검색해 블로그로 유입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죠. 또한, 방문자 수가 늘어날수록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해 기업에서 유료 광고를 제안하기도 하며, 체험단 기회를 제공받을 가능성도 높아지죠.
물론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검색을 통해 게시글을 노출하고 광고 수익을 내는 구조였죠. 하지만 Chat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직접 검색을 하기보다는 생성형 AI에게 질문을 합니다. 그럼 생성형 AI는 여러 인터넷 정보를 대신 검색해, 답변을 제공해주죠. 자연스레 검색을 통한 광고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입니다. 생성형 AI는 블로그 소유주에게 정식 허가를 구하지 않은 내용을 답변으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추후에는 정보를 제공한 블로그 소유주에게 수익 등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보완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인 플랫폼에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홈페이지형 블로그가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네이버 블로그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만큼, 검색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네이버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가장 많죠. 즉, 네이버에서 블로그 활동을 하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방문자 수에 비해 블로그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블로그로는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① 블로그 체험단
체험단이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리뷰를 써주는 활동을 말합니다. 기업에서는 별도의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험단을 활용합니다. 반드시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어느 정도의 방문자 수만 확보되면 초보 블로거도 얼마든지 체험단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단 활동을 통해 데이트 비용, 외식 비용 등을 상당 수준 아낄 수 있습니다. 수익을 현금화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투잡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딱, 하루 배워서 블로그로 투잡하자≫의 저자 류진이 님은 2년간 약 930만 원 상당의 체험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하는데요, 이를 달로 환산하면 매달 40만 원 상당의 제품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은 셈입니다. 이렇게 아낀 비용을 따로 저축해보세요. 큰 노력 없이도 적지 않은 금액을 모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체험단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레뷰
디너의여왕
서울오빠
공팔리터
② 포스팅하고 원고료 받기
앞서 소개한 블로그 체험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형태의 투잡입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 기업에서 광고 제안을 해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또는 대여)해줄 테니 체험한 후기를 포스팅해달라는 내용으로 말이죠. 제품이나 서비스의 무료 제공은 물론이고 포스팅에 대한 대가로 원고료까지 지급받을 수 있어, 쏠쏠한 수입원이 되어줍니다. 단, 기업에서 준 원고를 그대로 작성했을 경우, 저품질 블로그[1]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③ 애드포스트
네이버에서는 애드포스트라는 광고 수익 창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다룰 티스토리와 비교하면 수익은 절반 수준이지만, 쉬운 구조로 인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타 플랫폼에 비해 방문자 수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인플루언서가 되기가 비교적 수월하고, 이를 통해 부가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애드포스트 승인을 받으면 게시글에 다음과 같은 형태의 광고들을 넣을 수 있게 됩니다.
명확한 기준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평균 방문자 수 100명 이상, 블로그 개설 기간 90일 이상, 총 게시글 수 50개 이상이었을 때 애드포스트를 승인받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이 조건을 지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긴 해야겠죠. 이 외에도 전체 공개 게시글 수, 방문자 수의 활동성 지표, 광고 매체로서의 적합 여부 등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만약 인플루언서라면 인플루언서 페이지의 홈 및 키워드챌린지 탭에 프리미엄 광고를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프리미엄 광고 역시 정확한 수익 기준이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반 광고보다 높은 보상이 제공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단, 모든 인플루언서가 프리미엄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제별 상위 인플루언서이거나 특정 키워드에서 키워드 챌린지 1위를 달성한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네이버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합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STEP 1. 애드포스트 회원가입
먼저, 애드포스트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STEP 2. 미디어 등록
자유롭게 게시글을 올립니다. 다만, 정보성 글일수록 검색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주제를 선정한 후, 지속적으로 정보성 글을 작성해보세요. 꾸준히 방문자가 유입된다면 애드포스트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STEP 3. 검수 요청 및 승인
명확한 기준이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네이버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정식으로 애드포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검수에는 영업일 기준 5일 정도 소요됩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 신청 페이지
④ 사업 활용
네이버 블로그의 장점은 타 플랫폼에 비해 노출이 수월하다는 것이었죠.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블로그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보세요. 홍보비를 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에게 여러분의 사업을 알릴 수 있습니다.
2) 티스토리
티스토리는 다음카카오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앞서 소개한 네이버에 비해,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다소 낮은 편이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방문자 수가 적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것도 쉽지 않죠. 이뿐 아니라 사용 방법이 다소 까다로워, 익숙해지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티스토리를 하는 걸까요? 티스토리에도 애드센스라는 광고 수익 창출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는 네이버 애드포스트에 비해 제법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티스토리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노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교적 자유롭게 글을 써도 어느 정도의 방문자 수가 보장되지만, 안타깝게도 티스토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노출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정보성 글을 올려야만 방문자 수를 높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검색 키워드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물티슈’라는 키워드의 하루 검색량이 200이라고 가정해보죠. 만약 이와 관련된 포스팅이 한 개밖에 없다면 이 포스팅을 업로드한 블로그에는 하루 200명의 방문자가 유입되겠죠. 반면, 관련 포스팅이 여러 개일수록 상위 몇 개의 블로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방문자 유입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즉,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찾는 것이 아니라, 검색량에 비해 포스팅 개수가 적은 키워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의 글이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될 테니까요.
💡 여기서 잠깐!
검색량에 비해 포스팅 개수가 적은 키워드를 많이 발굴해, 이를 블로거에게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성형 AI나 컴퓨터 자동화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해보세요.
티스토리 애드센스 신청 페이지
https://adsense.google.com/start/
3) 홈페이지형 블로그
홈페이지형 블로그란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를 블로그처럼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서 소개한 두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유료 광고를 받아 홈페이지에 삽입하거나, 애드센스 등을 달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형 블로그는 자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떠한 플랫폼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야 할 틀도 없죠. 또, 마음대로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남들과는 차별화된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워드프레스나 윅스 같은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왜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할까요? 바로, 전 세계(해외)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 사람이 어떤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에 올린 글을 확인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0에 가까울 것입니다. 이 두 플랫폼은 우리나라에서만 인기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홈페이지형 블로그는 노출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에서부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죠. 생각해보세요. 5천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와 60억 명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 중 어느 쪽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 여기서 잠깐!
홈페이지형 블로그는 방문자만 제대로 유입한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K-문화를 이용하세요. 예를 들어, 〈오징어 게임〉 같은 넷플릭스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재빠르게 배우와 작품 정보를 여러 언어로 번역해 블로그에 포스팅하세요. 혹은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당 국가의 사람이 검색했을 때, 해당 국가의 언어로 쓰인 글을 가장 먼저 읽게 되겠죠? 넷플릭스는 하나의 예시일 뿐, 이 밖에도 방법은 다양합니다.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활용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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