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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추천하는 투잡 - 2. 크라우드 펀딩받기(와디즈/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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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심 요약

크라우드 펀딩은 군중을 뜻하는 영어 단어 크라우드(Crowd)와 재원 마련을 뜻하는 'Funding'이 합쳐진 단어로,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실현할 자금이 없는 개인이 불특정 다수에게 프로젝트의 취지를 알리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후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크게 투자형과 리워드형이 있는데, 투자형은 투자를 대가로 회사의 지분을 주거나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말 그대로 '투자') 여기서는 리워드 형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무언가 좋은 아이디어가 따오르면 이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로 만들어서 와디즈나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업성이 없어서 출판사가 출간을 꺼리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을 내보고 싶다든가, 시중에 없는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을 때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올리는 것입니다. 해당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성공적인 펀딩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프로젝트는 자동으로 취소가 되겠죠. 

 

그렇다면 후원자들은 왜 후원을 하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해당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공감하기에 선뜻 후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후원하면 대가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책 출판이라면 책과 소정의 리워드(굿즈)를 받을 수 있고, 제품이라면 해당 제품과 소정의 리워드(굿즈)를 받게 됩니다.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을 얻는 즐거운, 시중에 판매되기 전에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즐거움 역시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이유입니다. 

 

(2) 크라우드 펀딩의 장단점

 장점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큰돈과 시간을 투자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생각과 달리 인기가 없으면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면, 제품과 서비스의 출시 전에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장성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펀딩 기간에 후원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 및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이용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홍보 효과가 있습니다. 

 

② 단점

 

단점은 돈이 늦게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취지는 아이디어만 있고, 자본이 없는 사람이 불특정 다수에게 후원받아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지만, 실제 과정은 이와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약 60일 동안 펀딩을 진행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월 28일, 펀딩이 완료되면 3월부터 약 일주일 동안 후원금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통상적으로 결제 완료 후 일주일 사이에 후원자들에게 약속한 제품(굿즈)를 발송합니다. 그런데 후원급은 제품 발송 이후에 들어옵니다. 즉, 내 돈으로 먼저 제작을 해서 발송하고 그 이후에 돈을 받는 구조인 것입니다. 물론 돈을 받은 후 그때 제품(굿즈)를 제작해서 보내줘도 됩니다(반드시 사전에 공지). 하지만 결제를 마친 후원자들이 너무 늦게 결과물을 받게 되어 불만이 고조될 수 있고, 펀딩 참여 역시 저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종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는 와디즈와 텀블벅이 있습니다.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지만 이 두 플랫폼은 색깔(성향)이 확인히 다르기에 사전에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와디즈 


먼저 와디즈의 경우, 투자와 제품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지분이나 채권의 형태로 투자하거나, 영화나 공연에 후원하고 결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로 올라오는 제품 역시 창작자의 '작품'이라기보다는 회사의 '제품'에 가깝습니다. 플랫폼 자체가 전반적으로 상업적인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프로젝트들


최근 고가의 PDF 전자책 펀딩이 와디즈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억 단위의 펀딩 성공 사례들이 나오면서 많은 창작자가 와디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후 와디즈에서 전자책 펀딩르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주요 사항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A. 와디즈는 유형별로 요금제가 다릅니다. Light(9%)부터 Basic(12%), Pro(14%), Expert(별도 협의, 보통 20%)로 구분되고 단계별로 지원하는 기능(오픈 예정, 홍보 등)이 다릅니다. Expert를 선택하면 와디즈 PD가 전담해서 프로젝트를 도와주는데 수수료는 비싸지만, 성공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꼭 성공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Expert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B. 펀딩을 오픈하기 전, 2주간 사전 오픈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오픈 예정 서비스라고 합니다. 오픈 예정 기간에는 결제는 하지 않고 펀딩 예약만 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해 놓고 펀딩이 시작되면 바로 후원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본 펀딩 때보다 오픈 예정 때 후원자를 모으기 더 쉽게 때문에 펀딩을 할 생각이라면 오픈 예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C. 와디즈는 텀블벅과 다르게 앵콜 펀딩이 있습니다. 한번 펀딩에 성공하면, 일정 기간을 두고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펀딩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첫 펀딩의 성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② 텀블벅 


텀블벅은 투자나 수익 배분 형태의 프로젝트를 아예 다루지 않습니다. 창작자의 개성이 담긴 창작물(작품)과 사회적 약자나 시대정신이 담긴 공익적 성격의 프로젝트들이 주로 올라옵니다. 전반적으로 출판물과 독창적인 굿즈(인형/카드/배지 등) 형태의 프로젝트들이 인기가 있습니다.

텀블벅에서 펀딩 중인 프로젝트들

 

텀블벅에서도 PDF 펀딩이 있기가 있는데, 가격대가 와디즈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와디즈에는 10만 원 이상의 PDF 전자책들이 올라오고, 텀블벅에는 주로 1~2만 원대의 종이책과 비슷한 가격의 PDF 전자책 펀딩이 올라옵니다. 텀블벅 펀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주요 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A. 최근 요금제가 개편되면서 수수료 체계가 와디즈와 비슷해졌습니다. 

B. 텀블벅도 펀딩 전에 약 2주간 공개 예정 기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리 알림 신청을 해놓고 펀딩이 열리면 후원하는 기능입니다. 본 펀딩보다 공개 예정 기간에 후원자를 모으기 쉽기 때문에 펀딩을 하는 창작자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유의 사항

크라우드 펀딩 시 유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은 모든 측면에서 후원자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펀딩에서 2만 워에 팔던 제품을 펀딩 이후에 다른 플랫폼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후원자들이 크게 반발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후원을 해준 후원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요. 따라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때는 항상 후원자가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후원자와 한 약속은 무조건 지켜야 하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길 때는 충분한 소통(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 내용 보완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면 최초 후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최선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한 실수에 대한 대처 역시 중요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다 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실수한 다음입니다. 부족한 부분, 미숙한 부분을 후원자들에게 사전에 공지하고, 양해를 구하면 대부분은 너그럽게 이해를 해줍니다. 아마추어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곳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기에 관대한 마음으로 봐주는 거죠. 하지만 실수를 감추고, 변명하고 거짓말을 하게 되면 후원자들은 강력한 팬에서 무서운 안티 팬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펀딩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꼭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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