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언어별 특징

 

 

1. 고수준과 저수준 언어

프로그래밍 언어를 나누는 큰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언어의 수준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저수준 언어는 인간보다 컴퓨터에게 친화적인 언어입니다. 즉, 프로그래머가 저수준 언어로 프로그래밍할 때는 컴퓨터에게 상세한 설명을 적어야 합니다. 게다가 프로그래머가 컴퓨터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합니다. 즉,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공부해야 하는 양도 많죠. 반면 고수준 언어는 인간에게 친화적입니다. 저수준 언어에서는 직접 적어야 할 코드도 상당 부분 생략할 수 있습니다. 저수준 언어와는 반대로 작업 시간도, 공부해야 하는 시간도 짧죠.

여기까지만 들으면 고수준 언어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고수준 언어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속도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고수준 언어는 인간 친화적인 언어이기에 컴퓨터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컴퓨터는 요청을 수행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써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속도가 느려집니다.

저수준 언어와 고수준 언어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이썬을 기준으로 C언어, 자바(Java), 그리고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살펴봅니다.

 

2. 언어별 특징이 생긴 이유와 대표 언어의 특징

언어는 만들어진 후, 계속해서 발전합니다. 이때 발전이란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WY’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봅시다. WY 언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다루기 위한 코드를 계속 만들어내죠. 시간이 흐르며,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WY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모여듭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또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내죠. 이러한 과정을 거쳐 WY 언어는 데이터를 활용하기 좋은 언어로 발전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더 흘러, 사람들은 점차 다양한 분야에 WY 언어를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천문학 분야라고 가정해보죠. 하지만 기존의 WY 언어는 천문학 프로그램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언어를 수정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렇게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위의 예시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발전하는 과정입니다. 과거, 프로그래밍 언어가 다양하지 않았을 때는 C언어가 굉장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C언어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이런저런 개선을 시도해 새로운 언어들이 탄생하게 되죠. 파이썬과 자바도 그중 하나입니다.

 

● C언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보통 C언어부터 접하게 됩니다. C언어가 컴퓨터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C언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개념들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즉, 그만큼 C언어는 배울 것도 많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에 비해 C언어로 만든 프로그램은 속도가 빠릅니다. 다소 성능이 좋지 않은(저렴한) 컴퓨터에서도 별 무리 없이 동작하죠. 이 같은 이유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 ‘임베디드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곳에 C언어를 많이 활용합니다.

 

● 자바(JAVA)

자바는 2000년도에 프로그래밍 언어 중 엄청난 점유율을 차지한 언어입니다. 2010년대에 들어와 다른 언어의 인기가 상승하며 다소 점유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 책에서 배운 것처럼 자바는 한번 프로그래밍을 하고 나면 다른 운영체제나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 내부용 프로그램이나 정부 기관, 대학 등 여러 곳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나아가 서버도 만들 수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도 자바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핵심은, 여전히 자바를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여전히 자바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많고 그만큼 자바 개발자도 많습니다. 

 

●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이름을 들어보면 자바와 관계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둘은 전혀 다른 언어입니다. 여담이지만, 자바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탄생한 언어라, 자바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자바스크립트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죠. 자바스크립트는 웹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웹 세상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죠. 이 때문에 자바스크립트의 위상과 점유율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자바스크립트는 웹 브라우저를 동작하는 용도로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 거죠. 그러던 2009년, Node.js가 등장합니다. Node.js는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브라우저 밖에서 동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후 웹 브라우저 바깥으로 나오게 된 자바스크립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파이썬처럼 말이죠. 현재는 자바스크립트로 서버도 만들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수 있습니다.